정부는 올해 초 부담스러운 통신비를 잡아보겠다고 작심했죠.
통신 3사에 요금 좀 내려보라고 눈치를 주는 한편,
제4 이동통신사 이야기도 꺼냈어요.
SKT, KT, LGU+에 이은 새로운 통신사를 만들어 가격 경쟁을 부추겨 보겠다는 뜻이죠.
정부의 계획은 뜻대로 될 수 있을까요? 결과가 곧 공개돼요.
28GHz = 더 빠른 5G?
주파수는 한마디로 말해 정보가 오가는 길이에요.
보통 주파수가 높을수록 ‘대역폭’, 길의 너비도 넓어요.
대신 주파수가 높은 전파는 직진하려는 성향이 강해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해요.
숙제 안 한 SKT, KT, LGU+
주파수 대역도 자동차 도로처럼 관리가 필요해요. 자칫해서 자동차가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지니까요. 따라서 정부는 주파수 대역을 잘라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나누어 할당해요. 각 통신사‘만’ 이용할 길을 정해주는 거죠.
원래 28GHz는 통신 3사가 800MHz씩 나눠 가졌어요. 다만, 숙제가 있었는데요. 28GHz 대역은 정보 전달 거리가 짧은 만큼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조건을 내걸었어요. "너희만 28GHz 대역 쓰게 해줄 테니, 대신 기지국 많이 지어야 해!" 3사는 각각 28GHz 기지국 15,000개씩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렇게 3년이 흐른 작년 겨울, 정부가 숙제 검사에 나섰는데, 결과가 아주 실망스러웠어요. 3사가 약속한 절반은 커녕 10% 조금 넘는 기지국을 설치했거든요. 결국 정부는 3사에 할당한 주파수를 빼앗고 새로운 28GHz 사업자를 찾겠다고 결정했어요.
제4이동통신사, 나올 수 있을까?
사실 통신 3사가 28GHz 사업에 소극적인 이유가 있어요.
28GHz 대역은 수익성이 낮거든요.
28GHz는 기지국을 훨씬 많이 설치해야 해요.
투자 비용은 수천억 원. 그렇게 기지국을 설치해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해요.
아직 28GHz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없거든요.
길을 뚫어도, 길 위를 오갈 운전자가 없다는 뜻.
- 정부는 당근을 내밀면서 사업자를 유인하려 해요.
- 대역 할당 가격을 대폭 낮춰줄게
- 투자 비용이 드는 초기엔 경영이 힘드니, 대금도 나중에 납부해
-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기지국 개수도 6,000개로 줄여줄게
- 사제 혜택, 자금 융통 지원 등 다른 혜택도 퍼줄게
그런데도 반응은 썩 좋지 않아요.
향후 수년은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데 28GHz 무선통신이 그만큼 매력 있는 사업인지 모르겠다는 판단이죠.
쿠팡, 롯데, 네이버 등 쟁쟁한 후보는 말을 아끼는 상황.
그나마 미래모바일이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어요.
28GHz와 5G, 6G의 잠재력을 보고 도전하겠다는데요.
업계를 흔들만한 뉴페이스가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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